시작의 아침에서새하얀 햇살첫 인사 나눌때면마루끝 지나는, 바람에어머니 당신의 치마 자락 끝에서는된장국 냄새가 났습니다 세상의 존재 가치도 없이오직 우리들 어머니로만사신 나날들내 가슴 애타는데그 사랑 어찌 다 하리까가고없는 당신을 한마리 들새처럼 살아온 인생아버지 그 회한ㅡ을가족들 꿈에 밀려책임감에 말라버린그 깊은 가슴에 흐느끼는무거운 생존의 눈물ㅡ을 어쩌다 우리는 인연이 되어사랑만 해도 모자랄그 세월에 때론 미워 했을까요당신 살아 생전 못다 한 염원이제는 다 잊고수평선 아른거리는은하의 江ㅡ그늘 아래서 편히쉬세요 당신은 사랑을 채색하
팽목항의 그리움 어둠에 가려져새벽을 송두리채가만히 기다리면맑은 눈물 삼킨당신이 보입니다 한길 높이 파도속고운 생명 꺾인당신의 봄날들이애처로운 눈빛으로가슴을 찌릅니다 세상에 하얀 꿈으로와바다에 흩어진꽃비늘로 철썩이다가여운 소금꽃으로어미 가슴에 피였습니다 별빛 달빛 바다에 둥둥 뜨고갈대밭 스치는 바람소리고요를 깊게 할수록당신향한 그리움이팽목항 ㅡ석양 삼키는 노을샘 보다 깊습니다날마다 물살에 가슴잘리는당신의 어미이기 때문입니다 !
산빛 그림자사라진곳어둠 스물스물 내리니 촛불 스스로 사루는붉운 석양까만 심지 하나아프게 박혀 속죄의하얀 눈물 떨구시고대답 없는우릴 부르시며두손 모으 시는이 영원한생명의 원천이시며다시 사시는부활의주님당신 이셨습니다 흰옷자락 에우릴 품으시어어둠에서 건지시려말간 새벽빛에 서계시는 이바로 당신이 셨습니다오 ㅡ주님 !...더보기
영혼의 바람소리지나는 하늘은 시리고눈.쌓인 마당을 쓸어가는어머니 굽어진 등그 위에 세월 겹쳐져 흐른다 발자욱 수없이 다져진마당끝 까치 울움 제오면반가운 이 오려나덜컹 문 열어 보시던어머니의 기다림 이 간절함이 얼마나오래 오래 이어질까도시로 떠난 자식그저 눈으로 그리는간장 끊어지는 애닮픔 이 어미 찾아올까거치른 손 빌고 빌어도뜨거운 울음만 솟고늙은 몸 추스리는어머니 기억의 강 너머 시름 깊은 세월기침 소리처럼 아프다.
생의 한 가운데를 지나세상 끝 해가 지면칼날 삼킨 흙이랑에황소숨 몰아쉬며대지의 선하품이,그 깊은 부활의 기도 올릴 때 밤새 퍼올린 순결한 생명영혼의 노랫소리울먹 울먹 눈(眼),속심장이 뛰고 태질하는 바람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소금기 절여진 바다끝햇살 찬란히 번뜩이면은빛으로 솟구칠 생명의 몸짖산산히 부서져 올 유빙한 몸으로 품어 공생하리라 땅 속 어둠에서물 빛 맑은 온기로이월이 눈부셔 올 때난 그대의 흰 옷자락에 떨며화살처럼 박혀있는미움의 털을 빼여내리사랑 했으므로...!
달빛 고고함에 눈부신 새벽멀리 산 능선부드러운 여인의 곡선으로그림처럼 드러나고하늘 향기 더없이 싸하다 천상의 기도월광으로 흐르고내 안의 티끌 지워내려마음속 촛불 태워도 보지만싶게 벗겨 지지않는 허물들 누가 그 가슴에바다에 빠진 노을빛 처럼뜨거움으로 춤추게 할까내 가슴에 들어온오직 단 한사람 당신 세월속 시간이 흘러가도까만 태양의 흑점으로지워지지 않는것은가슴에 뭉쳐 돌이된당신의 차가운 월광의기도 내맘 깊이 만지시며울어 주셨지만사악한 마음엔지나간 바람일 뿐이네 주님.네게 심한 갈증을 주지 마소서부활과 재림을 부인하지말게 하시고유브라테
세월이 가면 코스모스 쪽빛 하늘 우러러여린 숨 내 쉴때면그 어디쯤에서내 당신 오실까?갈대 서걱대는수풀속 숨어우는 휘파람 새구깃한 낡은 기억을노래하고고요한 가을 자락사이로세월이 가면멍하니 앉아 있어도눈물 왈칵 쏟아 지는데구름 안아 흐르던하늘과 구름사이잔잔한 파장이가슴 쓸고 지나가면그리운 사람당신의 언덕에는가을빛 닮은 메밀꽃웃음만 눈부시구나!
호박 누가 호박꽃을밉다 하였는가 줄줄이 자식 낳아위로 뒤로 거칠것없이밤마다 갈퀴 처럼낮삼아 담을 기는데 어느새 두고온 자식어미 보다 더 늙어누렇게 지붕위에털썩 주저앉아어미를 바라보는구나 다시 돌아 갈수없는고향처럼그저멀리서만멀리서만너에게 젖을 주랴 아직도 낳을 자식줄에 꿴듯 노랗게시퍼런 어미 쳐다보는데...
달 오름으로 오신이여깊은 푸른 새벽에내 영혼 쉬어 가고자당신 앞에 정좌하니가슴에서 차오르는뜨거움에 목구멍이싸하게 아파 옵니다 꾹꾹 눌러 앉히려두 손 가슴쥐어봐도맑은 청수 같은눈물 한 방울기어코 콧잔등 타고 흘러참으로 오랫만에그 짠맛을 달콤한꿀인양 입안 가득 음미 했습니다 굶주린 심령에사랑의 선물 주신 당신저보다 더 절규 하시며애통하신 그 눈빛을 닮으려방황의 두 귀를 막지만세상 유혹의 소리하늘에 구름처럼 피어나고마음은 당신 부름에기도하나모두가 피안으로 사라져 갑니다 깨어나는 벌거벗은 속살당신앞에 다 드러나도부끄러움 모르는불쌍한 영혼붉
박우물 한 모금에허기진 배 채우고가막새 애솔나무 가지에사부자기 앉아지구 끝에서 불어오는바람 소리를 듣는다. 들고 나는 길목엔길 고양이 눈 곧추뜨고뭔가 되작거린다.동쪽 하늘 가득빙 돌아 흐르는 구름 이쁜데... 묏채 아래풀 우거진 마을연기 냄새 사라진지 오래쓸쓸하리만큼 고요한길섶엔 금계국만나풀나풀 나비되고 다락 밭 언덕배기꽃처럼 도돌아진초가의 처마 끝날 제비 쉬여가고동편 하늘가득 기도의 소망제(祭)처럼 올려보는 아침햇귀만 흰 여울로 메밀꽃처럼 부서져 내립니다!
이른새벽 별빛으로오신이가누구이신지그대 아십니까 ?그대 창문 두드린시린 그 손를그대 보셨습니까 ?헐벗고 가난한 마음에따뜻한 모닥불피워주신그 가슴을 만나셨습니까 ?멀리서 파아란 언어를안고 오시어그대 가슴에 사랑으로심어주신 아름다운 사랑을만나 보셨습니까?겨울새같은 우리 靈魂에가슴 흔드는 恩寵으로바람의 입술 열어鐘소리로 울게 하시는그 분을 아십니까 ?첫 새벽 맑은 生水흘러靈魂 마다 찬란한 빛 주시며나대신매일매일 죽어 주시는그 분 을 아십니까 ?들을귀 들을 가슴 없어도무릎 꾾어목구멍에서 가슴에서피흘리시며 祈禱하시는붉은 심장이 아파서주고도 다
칠월이 오면 나무 꼭대기에유월 한자락구름처럼 걸려시샘의 눈길은 황망하고햇살은 또 다른생명의 길을 엽니다 盛夏의 숲 그늘아래도둑처럼 칠월이 오면들을 건너는 바람에 말걸어빗속을 타고 흐를우주의 깊은 눈물얼마나 많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꺼이꺼이 울어대고 지면을 덮으면낡은 대문 떠내려 갈까좁은 골목 출렁일까방안 금세 우물 만들까첫날밤 고운꿈 서리서리 폈던그 어머니 이불 젖을까봐 집 잃고 흙탕물에 주저앉아마른 몸 통곡하던 그 어머니 생각 때문에주여. 당신 어디에 계신지내 연약한 가슴이간절히 기도합니다멈출 수도 없는 칠월이 오면 ㅡ
端午 날이오면ㅡ 푸른 석벽 사이로비밀스런 계곡 열리면생명 깃든 빛들 일어서서구름 살짝 걷으내청산이 정수리 들어내네맑은 시냇물가에왕성한 양기가 흘러창포 무성히 꽃피워단오를 맞이하니저 편 풍경 있는 산자락에옥점 같이 고운 물빛이 눈부셔라키 큰 숲 그림자 아래보일듯 말듯 걸쳐진 그네줄발 구르는 가인 붉고 푸른 꽃이오르고 내리길 수차례하늘밖 임을 부르고초록색 직근단에금빛 반짝이는 스란치마꽃 구름 조각조각 발치 아래 한송이 꽃푸른 바람처럼 달려와그림같이 노니는 것 같구나
오월 햇살 놀다 떠난자리넘치듯 파란바람 부는언덕마음 빈자리에슬픈 기억으로 차고 들어와가슴을 녹여 내는 물살의 흐느낌으로아픈 기다림 부벼내며말간 이슬로 마음 씻어내는나는 누구인가? 바위틈 돌무더기붉은꽃은 그리움에 붉었나파란 초록 물빛은 사랑을 훔쳐 달아나고내 검던 머리엔 하얀 낯선 세월이꽃처럼 피는구나 눈꽃 같던 그대숲속 층층이 빛나는 별이였건만당신의 따스한 입술물처럼 내 입술로 전해 질때 내 온 골절 마디 절절하여기다린 마음들 . . . . . . .밤이면 눈썹 끝 풍경 으로 걸린답니다아득하다 아득한 그리움이 .ㅡ.ㅡ.ㅡ.ㅡ.ㅡ.ㅡ
구불구불 산길에파란 바람 스며들고구부정한 솔밭에 철쭉이처음엔 있는 듯 없는 듯풀빛으로 서 있더니 갈래갈래 선형으로잎자루 흐르고차마 홀로 눈뜨고 보기엔너무도 맑고 고와가슴이 시리네 오호라! 생각이 나누나신라 손정곤의 아내절세가인 수로부인이ㅡ절벽 위를 타는 듯 불꽃의 철쭉뉘ㅡ꺾어주랴 했더니소 몰던 노인이 꺾어 바친 그 꽃. 능선마다 핏빛으로열장의 꽃잎 열어푸른 융단 위 한 송이 주단(紬緞)되니봄 구름도 구경하려 그 위에 머물고솟는 태양 머리위에 서니애야ㅡ우리도 숲길로 들자구나!
바람조차 푸르다해 뜨면 나비 날아들고산마다 소나무꽃 송화 가루으아리 꽃향기 날고들에는 노란 아제비 꽃여름기운 일어서는 곳 뻐꾸기 뻐뻐꾹구슬피 울어대면오솔길에 홀로 누운언니 생각이 나가슴은 눈물범벅진달래 한 묶음 꺾어드니무수한 풀빛 위에초여름 산들 빛이내려와 날개 펴들고한줄기 바람에채우고 여물어가니땅의 세월이나 사람의 세월다른 것이 없네 저 만치 물러나 앉은바다의 기억들도푸르게 싱싱한 오월예스러운 자리그곳에 가면 깨끗한 자아를 만나입하 소만의 푸른 그늘아래풍요의 삶을 노래하고 싶다!
동 터오는 한허리생수보다 맑은 새벽해가 돋는 자리어머니 젖 무덤에고개를 비비듯세상 다시 눈부심으로열렸습니다 아직은 고요가 고인 심령이 정한 마음 가득담아 두고 싶은 것은당신의 깨끗한 순정이었습니다 눈뜨면 욕망이 다글다글눈썹 끝에 집을 짓고우리 기도는 소리만 크고공허한 이야기들 뿐이 삶을 넘어사후까지도 사랑하기를주님의 정의로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 내 머리 위 둥근 하늘은활짝 열리고이 달콤한 심장 소리를 들으며탐욕스러운 내영혼이미지로 가는 문 앞에서타성에 젖지 말게 하시어아무런 사념없이당신 품 안에 살게 하소서 또다시 당신을
영혼의 뜨거운 가슴에눈물 내릴때허망의 껍질벗은고요한 심령에 말없이 찾아오신당신이 계셔 참 좋습니다뭐라 중언부언 하지 않아도등불인양 늘 그자리당신이셨습니다잠시 잠깐 세상에 젖어향유 하고 돌아 왔을때도당신은 용서의 미소 보이셨고우리 스스로 회개 하길어두운 돌담 길에서도무언의 손 잡아 주셨습니다겟세마네 동산에빌라도의 뜰에갈보리 산 십자가 고난에도무덤에서 부활 하신 당신의 길그 義의 길에서 저희도 좁은길로 들어가당신의 그 손 못자국 만지게 하소서천지는 아름다운 꽃길로당신을 송축 할것이며이름없이 피여난 풀꽃까지도아름다워 눈물이 나고세월의 넉
주님~!궁창에 맑은 새소리영혼의 깨끗한 기도 소리어찌 저리도 청아함이옥(玉)소리 같은지요. 푸르스름한강물 풀리고가슴 활짝 열어눈을 뜨고 귀를 열어천지의 움틈을 보시지요. 언덕배기 오물조물 냉이 나고목련 회색 목덜미담장 위에 고개 내밀어뽀오얀 앙가슴 열 날도머지 않았구요 당신이 주신 생명에귀함을 우리로보게 하시니이 날들이 참으로광명이옵니다. 온 만물에 따스하게생기 불어 준 당신의 손길언제나 맑은 하늘이었고끊임없는 고행 속일지라도가난한 기쁨이 있는 곳 탐욕도 허욕도 없으며당신의 자비와 지혜인내와 겸양이오직 그곳에는당신이 주신 평화와사랑
천년을 하루같이 살 것 같아다가오는 어둠보지 못하고영원을 향해 사는 마음 보라!저 들녘 봄빛을 숨기고가슴엔 싸늘한 비수를 가는가인 같은 보이지 않는 슬픈 겨울을 검게 죽어있던 침엽수군상처럼 일어서는 날갈매 빛 산 빛은휑하던 흙이랑 마다 춤추고여린 가지 설레임을 보이지 않는시간의 후미진 모습에서슬 퍼랬던 겨울잿빛처럼 어둠에길 잃고 헤매며 갈피 없을 때 저 길 끝에서사부작 사부작 올명주 실 같은 아득할 여인을뿌리 근원에 줄기찬 동경에하얀 겨울 거품처럼 죽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