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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축시/이성아(李聖兒)

을미년(乙未年) 첫 사랑의 기도(祈禱)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1.03 14:22
  • 수정 2015.01.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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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연(因緣)들이 평행선(平行線)을 그으며

새로운 길을 달려온 지금

한 해의 첫 새벽

아직 푸르름에 섰을 때

긴 어둠에서 오롯이 붉어져오는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

 

주름 깊은 시름들

잊고 산 세월(歲月) 산허리를 돌아

가시나무처럼 찔리고 아파할 때

다 내게 오라하신

당신의 처연(悽然)한 고백에

사랑으로 설레고

 

응달진 곳에서도

바람에 흔들려 꽃이 피어나듯

우리 돌아갈 수 있는

당신의 깊은 은혜의 바다 있어

아랫목 같은 따뜻한 사랑온기

서로가 부벼대며

 

은총(恩寵)으로 내린 햇살

우리가 품게 하시어

우리 인생(人生)의 깃발에

새 천년의 이정표를 세워

하얀 눈 속에 더 빛나는 푸른 송죽(松竹)을

보게 하시어 타박타박 걸어가게 하소서

 

순풍(順風)에 돛 달듯이

살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게 하시고

여분의 기름을 준비(準備)해

우리가 모태(母胎)에서 알몸으로 나온 즉

허기지고 주린 자의 육신(肉身)에서 벗어나

해오름을 매일 보게 하시고

뼈(骨)와 살을 축복 하소서

 

금(金)을 가지며 은(銀)으로 집을 세우는

어리석음 없게 하시고

동여맨 땅 풀리며

남녘 하늘 돌다 온 바람

순결의 문 두드릴 때

해실데는 햇살 한 줌에

눈썹 끝 가락마다 당신의 천국을

짓게 하소서

 

아멘

 

►작가의 작품 후기

벗이여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가내 두루 화목하시며

평강 속 나날 되시고

아름다운 삶이 되소서

 

우리 시대의 아픈 사연들이

멈춰선 자리마다

따뜻한 배려와 사랑 주시고

수맥 돌며 동 터오는 하늘 향해

우리 민초들의 아픔 없기를

기도하오니

 

바람이 여무는 날에

남극의 입김으로 와

평화의 깃발 함께 흔드시길

소망 합니다.

 

행복 하세요

반가운 미소로-

사랑합니다.

땅 밑의 고귀한 봄의 생명을

노래하면서------

 

▲ 시인 이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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