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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이 하나되면 한국교회 문제 해결할 수 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1.10 14:57
  • 수정 2015.0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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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장총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지난해 11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던 정기총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 장총) 대표회장에 선출된 황수원 목사를 구랍 31일 뉴스룩 사무실에서 만났다.

황수원 목사는 2012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 총회장에 취임한 후 이듬해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예장(대신)교단의 추천으로 상임회장에 취임했다가 이번에 32대 대표회장에 선출되었다.

●김상현 편집장

개인적으로 20여 년 만에 뵈는 것 같다. 연말의 바쁜 가운데 인터뷰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기총이 예장(합동), 통합, 고신 등 소속 회원 교단들의 동의와 검증 과정 없이 이단을 해제하면서 해당 교단들이 탈퇴하거나 행정 보류하는 사태로 말미암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가 표류하고 있다.

그와 달리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는 위 교단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데 언제, 어떤 목적으로 한장총이 태동되었는가?

◆황수원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1981년 ‘한국 장로교의 정체성 회복과 연합과 일치’를 목적으로 출범해서 33년째 꾸준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출범할 당시부터 한장총에 몸담고 있으며, 1995년 9월 한국 장로교 총회 80주년이 되던 해 서울 소망교회에서 역사적인 ‘한국장로교연합예배’를 드리면서 한장총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기구가 활성화가 되었다고 본다.

●김상현 편집장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각종 비리와 그로인한 법정다툼이 빈발하고 있어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고, 또한 복음 전파에 크나큰 장애가 되고 있다. 한장총에서는 한국교회의 정화를 위한 방안이 있는가?

 

▲ 지난해 11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던 정기총회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선출된 황수원 목사가 상임회장 백남선 목사(합동 총회장)와 함께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룩 편집장 김상현 목사)

◆황수원 목사

예장(합동)총회는 1979년 대구동부교회에서 열렸던 제64회 총회에서 주류와 비주류로 분열되어 기존 합동측 외에 비영남권인 호남과 이북 출신 인사들 중심의 합동보수 교단이 탄생했다.

그로부터 2년 후 이 비주류측은 또다시 정규오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호남세력 중심의 합동(개혁)측과 이북 출신들과 호남 일부 세력들이 모여 합동(보수, 지금의 홍은동측)교단을 만들었다.

이 후 그 합동 비주류계 교단은 마치 세포 분열을 하듯이 계속해서 새로운 군소 교단들을 탄생시켜 지금은 한국교회 안에 장로교란 간판을 단 교단 수가 80여개나 된다.

장로교 이외의 교파에서도 문제나 비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국교회의 수많은 문제들은 장로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장로교의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말해서 무분별한 교단 분열과 그로인한 무자격 교역자 양산 등이 사라지고 장로교회들이 연합과 일치를 통한 정통신앙으로의 회귀를 할 수만 있게 된다면 현재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들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상현 편집장

한국장로 교단들의 수많은 분열의 1차 책임이 예장(합동)교단에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다. 그렇다면 한국장로교의 정체성 확립과 정통신앙 회복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위해 한장총은 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가?

◆황수원 목사

한장총에 참여하는 회원은 모두 교단 총회의 공식 결의에 따라서 하고 있으므로 현재의 한장총은 굥교회(Official Council)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핵심적인 논의 구조인 운영위원회(현직 교단 총무로 구성)를 통해 회원 교단간의 교류와 결속을 다져가고 있다.

현재 교회 정체성위원회, 신학위원회 등 1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각종 연합사업과 대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년에 장로교단 신학대학원 합창제, 부활절연합예배와 오는 7월 서울에서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8월에는 광복 70주년 청년연합 행사를 여는 한편, 서울특별시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여 연간 수백억 원의 절약 효과를 거두어 그 효과 자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업은 장로교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각 교단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자협의회를 통해 한국 장로교 신학에 대한 연구와 이를 목회에 접목시키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다.

●김상현 편집장

앞에 나온 얘기로 잠시 돌아가서, 현재 한국교회의 비리와 부도덕한 모든 문제의 원인과 정점에는 목회자로 귀결되고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라도 있는가?

 

▲ 한장총은 매년 성탄절 시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과 생필품 등을 나누며 이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있다.(©뉴스룩 편집장 김상현 목사)

◆황수원 목사

2009년 이종윤 목사가 당시 한장총 총회에서 “한국 장로교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는 ‘한 교단 다체제 운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을 했는데 이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한장총 소속 각 교단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장로교의 각 교단들이 9월 총회 기간이 되면 한 자리에서 총대들이 모여 개회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눈 후에 각 교단별로 따로 세부적인 회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인데, 국가 체제로 비유하면 연방정부 형태를 띤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신학자협의회가 계속 연구해야 할 과제라 생각한다.

●김상현 편집장

금년은 분단 70주년이면서 또한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광복 80주년에 즈음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황수원 목사

가장 먼저 한국교회의 지도자 특히 목회자들이 변해야 한다. 안수 받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나님 절대 신앙과 성경 중심의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교파주의 즉 개 교단주의라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신학이 상이(相異)하지 않는 한은 서로 이해하며 협력해야 한다. 한장총의 일치와 연합은 장차 민족 통일까지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상현 편집장

지난해 장로교의 백석 교단과 대신 교단이 통합했다고 해당 교단들이 발표를 했었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는 평가가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대신측의 정확한 분위기는 어떤가?

◆황수원 목사

백석의 장종현 목사도 원래 대신 출신이다. 대신 교단 안에서는 백석과의 통합에 관해서 현재 절반가량이 지지하고 서명한 것으로 안다. 최순영 비대위원장 측 중심의 교단 내 인사 30% 가량이 통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그들도 설득 가능성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 유지재단과 안양대 신대원 문제 처리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여타 교단과는 달리 소속 교단의 재정 지원금 없이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을 묵묵히 섬기고 있는 황수원 목사는 1976년 대구에서 대신교회를 개척하여 ‘성경적인 교회관과 순교적 신앙 수립 그리고 선교적 사명 완수’를 목회 철학으로 삼고 39년째 담임 목회를 하고 있다. 정춘희 사모와의 사이에 자녀 2여1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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