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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深/이성아

주님의 정의로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4.13 12:58
  • 수정 2015.04.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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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아(시인)

동 터오는 한허리
생수보다 맑은  새벽
해가 돋는 자리
어머니  젖 무덤에
고개를 비비듯
세상 다시 눈부심으로
열렸습니다 
 
아직은 고요가 고인 심령
이 정한 마음 가득
담아 두고 싶은 것은
당신의 깨끗한 순정이었습니다 
 
눈뜨면 욕망이 다글다글
눈썹 끝에 집을 짓고
우리 기도는 소리만 크고
공허한 이야기들 뿐
이 삶을 넘어
사후까지도 사랑하기를
주님의 정의로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 
 
내 머리 위  둥근 하늘은
활짝 열리고
이 달콤한 심장 소리를 들으며
탐욕스러운 내영혼이
미지로 가는 문 앞에서
타성에 젖지 말게 하시어
아무런 사념없이
당신 품 안에 살게 하소서 
 
또다시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어리석음 범하지 말게 하시고
나로 하여금
당신 가슴에 바람이 불지 않게 하옵기를 
마음을 들어  당신의 도덕을 외치며
통곡의 기도를 드리며
고행자의 모습을 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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