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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두 칼럼] 들풀의 기쁨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6.09 10:09
  • 수정 2015.06.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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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두 목사(마일두 성장연구소 소장)

음료수는 병(캔)에 왜 조금 부족하게 들어 있을까? 만약 가득 채운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money(돈), 곧 먹고 사는 문제일 것이다. 성경은 “사람의 수고는 다 자기의 입을 위함”(전6:7)이라고 했고, 매슬로우(Abraham Maslow)도 인간의 5단계 욕구계층 이론 중 제 1단계를 생리적 욕구(의식주에 대한 욕구)라고 했다.

 

가난은 고통과 상처를 남긴다. 오죽하면 탈무드조차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가난보다 비참하지는 않다. 가난은 모든 고통 중에서 제일 끔찍한 것이다.”라고 했겠는가. 가난하면 이웃과 친구뿐만 아니라 형제에게도 미움(잠19:7)을 받고, 채주의 종(잠22:7)이 되고, 자신의 장기를 팔기도 하고, 굶어 죽기도(잠10:15) 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예수님은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시려고 까마귀와 들풀을 비유로 드셨다.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눅 12:24)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눅 12:27)

 

미물에 불과한 까마귀와 백합화가 무엇을 알겠는가. 이들은 계획성도, 준비성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먹을 것을 준비해주시고, 훌륭하게 입혀주신다고 했다. 주님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결론을 말씀해주셨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눅12:28-30)

 

생존은 믿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제 알겠는가. 당신은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든지 결코 망하지 않는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당신의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지금 헤어날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위기상황일지라도 염려하지 마라.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실 것이다”(고전10:13)

 

음료수가 병에 꽉 차 있지 않은 이유는 제조 중 이동할 때에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과 온도가 올라갈 때 탄산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뚜껑을 터뜨리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인생 문제를 해결해 주실 때도 2%는 남겨 두신다. 왜일까?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눅12:31) 당신을 예수 안에 거하게 하고 그것으로 복을 주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까마귀와 들풀 중 누가 더 행복했을까? 까마귀는 움직일 수 있기에 혼자 힘으로 먹을 것을 구하거나 위험을 피할 수 있었지만, 들풀은 오직 하늘만 바라봐야 했다. 들풀은 은혜로 사는 사람이다. 은혜로 살기에 감격스러운 것이다. 살다보면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러울 때(눅16:3)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들풀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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