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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이사장, 벧엘 한의원 경영하며 섬김과 나눔 모범 보여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6.13 16:00
  • 수정 2019.09.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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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법인 복음재단 이사장과 벧엘 한의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직원들과 함께 이 땅의 어르신들을 친 부모처럼 섬기고 있는 오정석 장로의 집무 모습.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대학재학 시절 방학기간에 한 주간씩 금식하며 영성을 쌓은 후, 한의원을 개원하고 나서부터는 지금까지 매달 초삼일 간을 금식하며 오직 믿음하나만으로 한의원과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복지 시설을 일구어 낸 오정석 장로(사진, 대구감리교회)의 신앙 스토리를 소개한다.

 

인터뷰 약속을 잡고 나서 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바람에 두 주간이 지나고 나서야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에 위치한 벧엘 한의원을 찾았다. 환자를 진료하는 시간을 쪼개서 인터뷰를 진행해야만 했기에 서둘러 질문부터 던졌다.

 

▲김상현 편집장-한의원과 복지법인 복음재단을 경영하시면서 대학 강의까지 출강하시는 줄로 압니다. 분주한 삶이 신앙생활 하시기에 쉽지가 않아 보이는데요 언제부터 믿음생활을 시작하셨으며 평소에 어떤 신앙관을 갖고 계시는지요?

 

▼오정석 장로-경주에서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병원을 개원하면서 대구로 이사를 와서 계속 신앙생활을 하다가 1998년에 예장 통합교단 소속 교회에서 장로장립을 받았습니다. 그 후 2007년부터는 대구감리교회로 옮겨서 섬기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섬기던 교회에서 중고등부 설교를 2년 간 한 적이 있구요, 2005년부터 매주 월요일에 병원과 복음재단 직원예배를 제가 직접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새벽 3시 반이면 기상을 해서 매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후 인근 두류공원으로 운동을 갑니다.

 

특별한 신앙관은 없구요 다만 교회에서 장로님들의 바른 역할 수행이 요청된다고 봅니다. 목양을 포함한 교회에서의 전반적인 일은 목회자에게 전권을 맡겨서 목양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장로님들이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상현 편집장-원장님께서는 평소에 지역 선교단체와 작은 교회 목회자 가정들을 돕는 등 나눔 운동에도 앞장서고 계시는 줄로 압니다. 섬김의 신앙은 언제부터 갖고 있었는지요?

 

▼오정석 장로-지방에서 대학을 다닐 때 어머니의 깊은 신앙에 영향을 받아서 방학 때만 되면 한 주간씩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기도원에서 개인 기도를 할 때 서원기도를 했어요. 한의원 개원 후 6년 간 매일 새벽예배 드릴 때마다 5만원씩 일천번제 예물을 드리겠다고 주님께 약속을 해서 그대로 실천을 했습니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지만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믿음으로 드렸습니다.

 

저는 매달 수입에서 십삼조를 헌금합니다. 본 교회와 개척교회 및 정말로 어렵게 목회하고 계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그리고 구제헌금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드릴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후원하는 일과 구제와 나누는 것은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 말보다 실천으로 개척교회와 어려운 목회자 그리고 소외된 이웃들을 앞장서서 섬기고 있는 오정석 장로가 운영하고 있는 벧엘 한의원 전경.

▲김상현 편집장-복지법인 복음재단과 벧엘 한의원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으며 시설 규모와 함께 경영에 관한 비전을 소개해 주십시오.

 

▼오정석 장로-네. 벧엘 한의원은 1986년 대구 중구 동인동에서 빈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은행에서 1백만 원을 대출받아서 어려운 가운데 기도하면서 한의원을 경영했는데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복지법인 복음재단은 51년 전인 1964년에 복음 양로원으로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에 설립해서 출범을 했구요, ‘자경위천(慈敬爲天) 사랑하고 공경하여 작은 천국을 이루자’이라는 비전과 미션을 바탕으로, 사랑으로 함께 나누는 공동체,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최상의 시스템 구축 그리고 지역사회 복지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어르신들을 친부모같이 섬기고 있습니다.

 

복음재단에는 복음양로원, 복음 실버타운(대지 2천 평, 연건평 2천 평) 그리고 가나안 노인 복지센터에서 양질의 재가노인 요양과 주야간 보호 및 방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국 최초로 2009년부터 3년 연속 사회 복지시설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복음재단은 지난 해 6. 30(월) ~7. 12(토)까지 총 4차에 걸쳐 160명의 인원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직원역량강화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직원들이 구마모토 성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현 편집장-웬만한 기업에서도 쉽게 하기 힘든, 직원 복지와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전 직원 해외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직원들 사기진작은 물론 주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경영상 가능한 일입니까?

 

▼오정석 장로-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죠. 정직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을 부모님같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직원들이 섬기고, 구내식당의 모든 음식물에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포커스를 맞추어 경영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모든 직원들의 기도와 땀과 눈물로 이룬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2009년부터 3년 연속해서 장기요양기관 평가 A등급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여 그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직원들 사기진작과 업무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 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 복지법인 복음재단은 매년 전직원들이 모여 신년예배와 하례회를 갖고 시설의 어르신들을 자신의 부모처럼 섬길 것을 다짐한다. 2015년 신년하례회 때의 직원들 모습.

▲김상현 편집장-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구요 최근 맡으신 대구광역시장로회(초교파) 대표회장으로서의 소감도 말씀해 주십시오.

 

전국 최대 규모의 복지재단과 명품 시설이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첨단복지시설로 가꿔 나갈 것입니다. 가정 같은 시설에서 천국 같은 시설로 만들어 어르신들이 더욱 더 행복하게 느끼시도록 섬기겠습니다.

 

45회기 대구시장로회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낍니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근대 산업화의 출발지입니다. 광복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올해에 초교파 장로회에서 민족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연합회 조직에 북한선교위원회를 설치하여 북한 선교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시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보다 큰 행사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연대해서 추진하겠습니다.

 

▲ 복지법인 복음재단 직원들이 재단 산하 가나안 노인 복지센터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세배로 큰 절을 올리고 있다.

▲김상현 편집장-진료 중에 귀한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때늦은 점심식사(오후4시30분)를 벧엘 한의원 옆 식당에서 혼자 하면서 오늘 인터뷰의 키워드를 찾아보았다. 오직 믿음 하나만으로 맨 손 가운데 자수성가하여 직원 2백 명과 전국 최대 규모 시설의 복지법인과 이름 난 유명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오정석 장로의 매력 포인트는 복지 재단 관련 질문 중 “부모님 일이라면 자식이 정성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라고 웃으며 답하신 것을 뽑아 보았다. 모든 자녀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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