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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시] 端午 날이 오면

옥점 같이 고운 물빛이 눈부셔라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6.17 10:00
  • 수정 2015.06.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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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이성아

端午 날이오면ㅡ


               

푸른 석벽 사이로
비밀스런 계곡 열리면
생명 깃든 빛들 일어서서
구름 살짝 걷으내
청산이 정수리 들어내네

맑은 시냇물가에
왕성한 양기가 흘러
창포 무성히 꽃피워
단오를 맞이하니
저 편 풍경 있는 산자락에
옥점 같이 고운 물빛이 눈부셔라

키 큰 숲 그림자 아래
보일듯 말듯 걸쳐진 그네줄
발 구르는 가인 
붉고 푸른 꽃이
오르고 내리길 수차례
하늘밖 임을 부르고

초록색 직근단에
금빛 반짝이는 스란치마
꽃 구름 조각조각 
발치 아래 한송이 꽃
푸른 바람처럼 달려와
그림같이 노니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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