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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두 칼럼] 천직의 발견(오해1)

우리 모두는 하나의 선교대학(영혼 구원 목적)에 다니고 있는 전공(정치인, 경제인, 문화 사역자, 언론인, 농업, 회사원, 의사, 군인 등)이 다른 학생들이다.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6.17 10:23
  • 수정 2015.06.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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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두 목사(성장연구소 소장)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각자 역할이 있다. 오늘 피었다 지는 들풀은 왜 창조하셨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비유(눅12:28)로 사용하시기 위함이다. 귀엽지도 않은 까마귀는 왜 만드셨을까? 가뭄과 왕의 위협으로부터 숨어있는 엘리야(왕상1

7:2-7)에게 떡과 고기를 배달하기 위함이다. 그 흔한 조약돌은 왜 만드셨을까? 다윗을 통해 골리앗(삼상17:40, 49)을 죽이기 위함이다. 예쁘지도 않은 손수건은 왜 만드셨을까? 바울을 통해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사람(행19:11-12)을 고치기 위함이다.

 

하지만 정작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잘 몰라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0세 이상, 성인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자아실현 할 천직을 발견하는 일이다. 천직이 중요한 것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 곧 내 삶의 목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직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나이 들어 발견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죽을 때까지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천직을 찾으려면 우선 이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

 

“내 비전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비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일까? 목회자들이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는 예수님의 지상 대 명령의 말씀을 인생 최고이자 삶의 유일한 목적으로 잘못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선교는 거룩하지만 일(job)은 세속적인 것으로 인식하는데서 기인한다.

 

고린도전서 12장 29절은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라고 말씀한다. 고린도전서 12장 17절도 말씀한다.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그리스도인들이 다 선교사만 된다면 농사는 누가 짓고, 정치는 누가 하며, 경제활동은 누가 하겠느냐는 뜻이다.

 

이와 같이 잘못된 직업관으로 인해 기독대학생들의 위상은 추락했다. 그들이 선교를 명분으로 학업에 소홀히 하는 사이, 일반 대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대기업이나 고위 공무원에 취직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5장 16절은 말씀한다.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박태환 선수가 세계적인 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 놀라운 소식은 그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전도지 수천 장을 뿌리는 것보다 큰 효과가 있다.

만인 제사장설이 누구나 성직자로 부르셨다는 뜻이 아니듯 주님의 지상 대 명령도 누구나 선교사로 부르셨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만 각자 소명 받은 자리와 사역은 다름을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선교대학(영혼 구원 목적)에 다니고 있는 전공(정치인, 경제인, 문화 사역자, 언론인, 농업, 회사원, 의사, 군인 등)이 다른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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