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호박

누가 호박꽃을 밉다 하였는가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5.09.07 16:40
  • 수정 2015.09.07 16:4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시인 이성아

호박   
    
누가 호박꽃을
밉다 하였는가 
 
줄줄이 자식 낳아
위로 뒤로 거칠것없이
밤마다 갈퀴 처럼
낮삼아 담을 기는데 
 
어느새 두고온 자식
어미 보다 더 늙어
누렇게 지붕위에
털썩 주저앉아
어미를 바라보는구나 
 
다시 돌아 갈수없는
고향처럼
그저
멀리서만
멀리서만
너에게 젖을 주랴 
 
아직도 낳을 자식
줄에 꿴듯 노랗게
시퍼런 어미 쳐다보는데...

 

 

저작권자 © Y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