瑞雪 손끝 춤추는 12月
휑하니 사라진 가을
그 찬란했던 心志 에
불 당기지 못했던
離別에 가슴이 시립니다
된 서릿발
심한 찬기 속에서도
홀로 꿋꿋한 忠信 같은 菊花
서릿발 안아 들고도
香氣 아득한 눈길에
淨潔함 은 도드라지고
햇살마져 거부한
슬프도록 고운
울밑 노오란 민들레
너의작은몸 일으킬수 있다면
12월 朔風 노략질 속에서도
너의 피는 뜨거우리라
거친 바람에 구름 흘러가듯
깃발인양 춤추며
구겨진 갈빛 전하려
낮은곳으로 뒹구는 낙엽
마지막 痛哭
죽음의 길목 사라지는
머리씻고 귀를씻던
흐르는 시냇물
멈추어 버린 自然의 소리
그 生命의 머리위
心臟 가득
사랑 한줌 녹이고싶은
虛物덮는 12月의 白雪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