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의 기도
가지끝 겨울 바람
외로움의 시간이 긴듯
어둡고 칙칙한
한 허리를 베어내고
기도를 배우는 여린새
새벽을 노래할 때
담금질 같은 고변의 뜰을
서성거리며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괴로움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도 참된 기쁨을 알수 있겠습니다.
지난 한 해 뭇 인파가
뿌리고 간 삶의 잔재들
태질 하듯 세상 향해
소리지르고
삶의 피안으로 다시올 때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나의 주시여
전혀 알지도 못했던 은혜로
우릴 살려주시고 축복하여 주시니
감사 합니다
아침 해 빛나는 마음으로
언제나 그 자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서게 하시어
하늘 구름 곱게 재단하여
강물 풀리는 어느 봄 날
하얀 꽃잎으로 피여
바람 내가슴을 노래로 채울 때
모두를 위한
소망찬 희망의 기도로 두 손 모으며
당신 그 발아래 한없이
소금으로 부서져 내리게 하옵소서
가슴에서 메어져 쏟아지는 뜨거움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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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지금 제 마음을
당신의 품으로 옮겨가게 하시어
세상을 향해 흘리시는
당신의 눈물
닦아 내게 하소서
그리고
얼굴 한번 대면 한적 없는
우리들 친구를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여전히 반짝이는 그들의
두 눈에서
눈물없게 하시고
혀 끝에는 당신 향한 기도가
맴돌게 하소서
가장 깊음에 계시고
가장 높이 계시는 이여
우릴 불쌍히 여기시어
그리고 우리네 모두의 가슴에
생수의 강을 찬양케 하옵소서
친구여
사랑 합니다
언제나 ㅡ
-새해 첫 성일을 맞이하면서-
이성아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