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의 그리움
어둠에 가려져
새벽을 송두리채
가만히 기다리면
맑은 눈물 삼킨
당신이 보입니다
한길 높이 파도속
고운 생명 꺾인
당신의 봄날들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가슴을 찌릅니다
세상에 하얀 꿈으로와
바다에 흩어진
꽃비늘로 철썩이다
가여운 소금꽃으로
어미 가슴에 피였습니다
별빛 달빛 바다에 둥둥 뜨고
갈대밭 스치는 바람소리
고요를 깊게 할수록
당신향한 그리움이
팽목항 ㅡ
석양 삼키는 노을샘 보다 깊습니다
날마다 물살에 가슴잘리는
당신의 어미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