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아침에서
새하얀 햇살
첫 인사 나눌때면
마루끝 지나는, 바람에
어머니
당신의 치마 자락 끝에서는
된장국 냄새가 났습니다
세상의 존재 가치도 없이
오직 우리들 어머니로만
사신 나날들
내 가슴 애타는데
그 사랑 어찌 다 하리까
가고없는 당신을
한마리 들새처럼 살아온 인생
아버지 그 회한ㅡ을
가족들 꿈에 밀려
책임감에 말라버린
그 깊은 가슴에 흐느끼는
무거운 생존의 눈물ㅡ을
어쩌다 우리는 인연이 되어
사랑만 해도 모자랄
그 세월에 때론 미워 했을까요
당신 살아 생전 못다 한 염원
이제는 다 잊고
수평선 아른거리는
은하의 江ㅡ그늘 아래서 편히쉬세요
당신은 사랑을 채색하며
살아 가고픈 고마운 울타리였는데
나의 肉骨
오 ㅡ나의 어머니 !
오 ㅡ나의 아버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