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위에 누워 잠자든
별의 소리 그치면
고요가 떠 밀리는시간
이슬 맑은 눈물 빛나고
안개 머물다
산자락 돌아가는 길
그 끝에는
도도히 흐르는 하늘의 강
어둠의 장막 걷히고
하늘 내달려 오는
불끈 솟는 해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서늘한 바람에도
여름 꼬리는 살아있고
채마 밭에 쏟아지는 빛 맑아
살점없던 배추
안으로 속을 품고
풀빛 강처럼 흐르는데
돌담 아래 코스모스
가을 꽃을 피우고
지나가는 바람에
말을 건넨다
미친듯 살고 싶어
이 여름에 꽃피웠 노라고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