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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푸른빛/이성아 권사(시인)

바람 옷깃을 흔들고

  • 최정신 spiritee113@hanmail.net
  • 입력 2017.02.27 18:36
  • 수정 2017.02.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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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아 권사(시인)
새벽 청지기
종소리로 달려오고
봄 날의 우수경칩
허락도 없이 오면 
 
풋풋한 새 생명은
심장에서 빼어낸
소망의 기도로
언 강물 고삐 푸는 밤 
 
고양이 햇볕쬐는
담장 아래 서성이면
촉수 터지는 봄 날
맑은 들길 달려오네 
 
萬古常靑 (만고상청)
봄빛으로 단장하고
푸른 빛 두런두런
혼자 커가는 그리움 
 
바람 옷깃을 흔들고
매화 동그랗게 앉아
붉게 옷고름 푸는 날
먼 산 절로 푸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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