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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교회, 기숙(寄宿) 생활형 전원교회 꿈꾼다!

115년의 오랜 교회 역사의미 살려 농촌에 다세대 주택 건립하여 성도촌(聖徒村)만들기로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7.08.07 20:20
  • 수정 2017.08.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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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은 목사(사부교회)가 임직식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뉴스룩 편집장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 대구동노회(노회장 강흥찬 목사) 소속 사부교회(담임 오성은 목사, 사진)가 교회 설립 115주년을 맞아 성도촌(聖徒村)이란 청사진을 꿈꾸며 새로운 농촌교회 롤 모델이 될 것을 자처하고 나섰다.

 

맹의와 선교사에 의해 1902년 같은 경북 고령지역인 고령군 운수면에 설립되었던 원송교회 교인의 전도로 1904년 이환신씨 가족이 회심하여 안림교회에서 1905년까지 내왕하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같은 해 11월 15일 자신의 집인 고령군 성산면 사부리 104-2번지에서 첫 예배를 드리면서 고령사부교회가 태동되었다. 설립자 이환신씨의 회심 시기를 기준으로 금년이 교회 설립 115주년이 된다.

 

▲ 교회 설립 115주년을 맞는 오랜 역사를 지닌 사부교회가 농촌교회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앙 공동체 마을 성격을 띤 성도촌 건설을 위해 큰 꿈에 부풀어 있다. 호수에서 바라 본 사부교회 예배당 전경.©뉴스룩 편집장 

사부교회는 1909년 제1차 교회 예배당 건축을 시작으로 이후 중수(重修), 보수(補修) 그리고 신축 등을 거치면서 현재의 교회 건물을 완공하였으며, 1911년 고령군 성산면 득성리에 삼대교회를 분립시켰고, 1913년에는 운수면 유리에 유동교회를 분립했고 1955년에는 기족리에 기족교회를 분립시키는 등 한 때 고령지역 선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오성은 목사

이러한 교회사적으로 뜻깊은 사부교회(沙鳬敎會)는 현재 교회 담임인 오성은 목사가 부임(2015년 10월 17일 위임)하면서 평범하고 점점 낙후되어 가는 전형적인 농촌교회의 모습에서의 탈피(脫皮)를 시도하고 있다.

 

경성대학교와 계명대학교를 나와 호서대학교에서 보건학을 전공(보건학 박사)한 후 동 대학에서 보건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오성은 목사는 뜻있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후 총신대 신대원을 거쳐 목사가 되어 자신의 전공인 동양의학(침술 등)을 농촌목회 현장에 적용하며 사부교회에서 목양의 땀을 흘리고 있다.

 

오성은 목사는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농촌지역이 더 심하다. 중고등 학생과 청년들 모습을 이곳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교회에서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중년층마저도 인근의 대구 등지로 이사를 가는 등 교회의 기본 시스템을 위한 구성원들 꾸리기조차 힘들다”고 토로한다.

 

▲ 사부교회의 새로운 꿈인 성도촌이 들어설 부지 모습.©뉴스룩 편집장

그래서 고민 끝에 오 목사는 사부교회를 위해 특단(特段)의 묘수(妙手)를 생각해 낸다. 교회 뒤편에 나지막한 야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500여 평의 밭을 활용해 도시로 나가서 생활하고 있는 성도들과 농촌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조용하게 신앙생활을 하기를 원하는 크리스챤들이 생활할 수 있는 다세대 주택 건물, 즉 성도촌(聖徒村)을 건축하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

 

오래 전부터 당회에서 결정하고 추진했지만 문화재 보호구역이 교회 뒤편에 인접해 있어서 장애가 되다가 최근에는 이것까지 해결되어 이제 건축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교회 박성용 장로는 “담임 목사님의 목회적 혜안을 듣고 온 교우들이 뜻을 모아 성도촌 건축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시설이 완공되면 도시 교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농촌교회에서 장로를 임직한다는 것은 대단한 경사중의 하나다. 사부교회는 5일 정시화 장로 취임예배를 드렸다. 대구동노회 증경노회장 이승원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뉴스룩 편집장

한편 사부교회는 지난 5일(토) 정시화 장로 취임 감사예배를 동 예배당에서 드렸다. 이 날 취임예배는 오성은 목사의 사회로 시찰장 이동환 목사(현풍중앙교회)의 기도와 증경노회장 이승원 목사(운수제일교회)의 ‘다양한 직분과 사명’이란 제목의 말씀 강론, 임직 서약과 권면(김주곤 목사, 주원교회) 그리고 증경노회장 이용창 목사(삼리교회)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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