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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총회 이슈와 해법>②총대 천서 파동과 교단 개혁

모든 짐 내려놓고 다시 일어나 거룩성을 회복하자!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7.09.17 23:56
  • 수정 2017.09.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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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1회 총회는 지난해 서울 충현교회서 열렸다. 사진은 성찬식 집례후 박무용 총회장이 개회를 선언하는 당시 모습이다.

102회 총회는 개회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목사 부총회장 후보 문제와 특정인 총대 천서 문제로 말 그대로 요동을 치고 있다. 이러다보니 지금 교단 정치권에서는 온갖 루머들이 떠돌고 있고 법과 순리보다 권력에의 집착과 보복 정치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어서 총회에 참석하게 될 총대원들의 현명한 판단과 혜안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천서위원회의 허활민 목사 천서 유보가 총회 현장까지 유효할 것인가?

 

▲ 천서검사위원장 서현수 목사

전북노회(노회장 김윤경 목사)가 총회 천서검사위원회(위원장 서현수 목사)앞으로 올린 진정서를 근거로 3인으로 구성된 천서검사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허활민 목사의 천서 문제를 확정하지 못하고 유보 조치를 내렸다.

 

그간에 몇 노회서는 천서위원장이 속한 서전주노회의 ‘조직교회 허위보고’를 거론하며 총회 임원회에 서기 직무정지를 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총회 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서전주노회의 조직교회 문제는 크게 문제될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짓고 고발장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01회 총회는 극소수의 정치인에 의해 '기획된 총회'라는 것으로 많은 총대들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사진은 총회구조조정위원장 허활민 목사가 위원회 보고를 하는 모습.

허활민 목사 천서 유보의 파장은 또 다른 곳에서 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총회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허활민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100인 포럼 진영이 특정 후보를 지원해 왔는데 허 목사의 천서가 유보되고 100인 포럼의 리더그룹 중 한사람인 김상윤 목사(황동노회)의 정회원권 문제까지 언론에 공개되면서 타격을 입게 되자 또 다른 목사부총회장 후보를 겨냥해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혼란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 목사 부총회장 후보 김정훈 목사
▲ 목사 부총회장 후보 이승희 목사

그로인해서 김정훈 목사가 속한 남부산남노회(노회장 김종희 목사)에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이승희 목사의 후보자격을 재확인 해 줄 것을 요청하자 이승희 후보 측에서도 김정훈 목사가 101회 총회 임원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면서 일어났던 사건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합동 총회는 지금 메거톤급 태풍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합동 총회의 기관지인 기독신문의 지난 주 제2119호(9월12일 자) 신문 제23면은 102회 총회 특집으로 총회 총대 명단이 게재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거론한 특정후보의 총대 천서 유보로 파생된 결과에 따라 정치적 입김이 총회 총무인 김창수 목사에게 작용하여 총대 명단을 신문사 편집진에 원고 마감 시간까지 넘기지 않아 신문이 백지로 인쇄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 지난해 101회 총회는 총회 역사상 드물게 개회 후 임원선거도 하기 전에 치리회로 변경하여 총신대 사태 관련자들을 면직과 제명, 공직정지 등 중징계를 하면서 '죽음의 총회'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사진은 치리 당시의 혼란한 총회 현장 모습.

천서검사위원회가 현재 총대 천서의 기준으로 언급하고 있는 21당회 충족 여부와 장로 1인 조직교회에서 정년을 넘긴 장로의 조직교회 포함 여부 그리고 총회 규칙과 결의 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허활민 목사를 비롯한 김상윤 목사 등의 천서 유보에 대하여 서현수 천서검사위원장이 확고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계속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결국 총회 개회 당일인 18일 오전 8시로 예정된 이승희 목사, 김정훈 목사 목사부총회장 후보와 서기 후보인 권순웅 목사(평서노회)에 대한 후보 자격 유무를 최종 판단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까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합동 총회여! 모든 짐 내려놓고 다시 일어나 거룩성을 회복하자!

 

▲ 99회 총회 현장에서 대경노회 김동식 목사가 노회 경계 헌의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현재 합동 교단에 몰아치고 있는 천서 파동을 잠재우는 해결책은 없을까? 수 년 전만해도 우리 총회는 큰 어려움이 교단에 발생하면 증경총회장단을 중심으로 지도부에서 중재하여 사태를 해결해 왔었는데 지난해 총신 사태의 여파를 핑계로 101회 총회 임원회에서 ‘증경총회장 예우 중지’라는 결정을 하면서 교단 지도부의 자문도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치리회 구성원도 사람이다. 그래서 올바른 일이 아닌 줄 알면서도 때로는 언행으로 실수도 하고 법과 규칙을 간과하기도 한다. 좋을 때는 문제없이 넘어가지만 중대한 이해관계가 발생하면 상대의 허점을 공격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는 문제의 해답을 교단 안에서 찾을 수가 없다. 모두가 구린내가 나는데 그 누가 해법을 제시할 수가 있단 말인가?

 

성경에는 답(答)이 있다. 하나님의 공의는 하수같이 흐르며 모든 불의를 씻어낸다. 죄인이 흠있는 자를 정죄할 수 없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란 말씀은 하나뿐인 목숨까지 내 놓으며, 서로 싸우지 말고 사랑하라는 큰 계명이 아닌가?

 

교단의 모든 교직자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해야 한다. 500년 전 루터가 목숨을 걸고 교회를 개혁하게 된 원인이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 사제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위와 재물에 빠져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흠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탐하지 말아야 한다. 다 내려놓아야 한다. 권력의 자리를 탐하다 자칫 목양지와 양들을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교단 역사의 짧은 과거를 봐도 주변에 실례들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제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자. 이것조차 당장 실천하지 못한다면 장차 주님 앞에 과연 설 수가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102회 총회 현장이 평양대부흥운동의 집회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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