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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수장은 선한 양심과 탁월한 지도력 갖춰야”

목사 부총회장 후보 3인 평가 엇갈려, 부서기 후보 판세는 선관위 최종 심의를 지켜봐야 할 듯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8.07.27 15:10
  • 수정 2018.08.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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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익산 기쁨의 교회당에서 열렸던 제102회 총회가 개회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은 기독신문 홈피에서 캡쳐)

예장(합동)교단 제103회 총회가 달포가량 남겨두고 동 교단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목사)가 총회 임원과 각 기관장 그리고 상비부장 등에 출마한 후보들의 등록을 지난20일(금) 마감하고 각 후보들의 자격 심의에 들어가면서 합동 총회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 총회장 후보 이승희 목사

금년 총회에 임원으로 등록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승희 총회장 후보(동대구노회, 반야월교회), 강의창 장로부총회장 후보(서대전노회, 가장축복교회), 김종혁 서기 후보(울산노회, 명성교회), 진용훈 회록서기 후보(서울강남노회, 성림교회), 박재신 부회록서기(북전주노회, 양정교회) 그리고 이대봉 회계 후보(대구중노회, 가창교회)등이 각각 단독으로 해당 직책에 출마를 하여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선이 확실하다.

 

반면에 예년처럼 금년에도 목사부총회장에는 후보 3인이 등록을 마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태구 목사(함남노회, 일심교회), 김종준 목사(동한서노회, 꽃동산교회), 민찬기 목사(서울북노회, 예수인교회)는 각각 소속 노회로부터 추천을 받고 각 지역협의회와 총회 산하 각 기관들의 모임에 분주하게 참석하며 금년 총대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총회서 개정된 선거법에 의해 금년부터는 총회 임원은 현장에서 총대들의 직접 투표로 최다득표자가 당선되며, 기관장, 상비부장, 재판국원(선출직), 선관위원(선출직)은 예전처럼 후보가 3인 이상일 경우 제비뽑기를 해서 2인 후보를 정한 후 현장에서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경쟁이 치열한 목사부총회장 후보들과 복수 후보들에 대한 임원 직무 수행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교단 언론사 관계자 등이 주관하는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금년에도 임원 선거는 총회 개회 15일 전에라야 확정된 후보들의 신상과 이력들을 교단지 기독신문을 통하거나 인쇄물로 접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심의를 통과한 후보들의 정견발표 역시 선관위가 지정한 3개 지역 구도의 해당지역 장소에서 8월 중순 경에 있게 된다.

 

합동 총회는 지난 수년 간 교단 수뇌부 지도자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어 총신대 사태와 은급재단의 벽제추모공원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교단 관계자들은 물론 전국 교회와 구성원들에게 불신과 위기감을 증대시켜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금년 총회에서 만큼은 주변 인물들에 의해 휘둘리지 않고, 교단 내 산적한 이슈들을 지혜와 폭넓은 정치력으로 뚝심있게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목사부총회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견해가 현재 총회 내에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 부총회장 후보 강태구 목사

경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목사부총회장 후보 3인에 대한 자질과 지도력 그리고 품성 등에 대한 총대들의 세심한 평가가 요구되고 있는데 현재 각 후보들의 상대 진영에서 거론하고 있는 여론들을 종합해 보면, 먼저 강태구 목사에 대해서 다른 두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은 인품과 총회 내에서의 정치력은 인정하지만, 규모가 작은 교세를 지닌 교회 담임목사가 교단의 수장이 될 수가 있을지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

하지만 강태구 목사는 총회 총무 출마 당시 전국적으로 고르게 많은 득표를 했으며, 오랬동안 총회 내에서 중요 부서에서 폭넓게 활동한 풍부한 경력을 지닌 점과, 상대후보들에 비해서 업무 추진력과 선의의 강직함까지 지니고 있다는 호평도 얻고 있고 그리고 영남 유일의 후보라는 강점도 갖고 있어서 선거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 부총회장 후보 김종준 목사

지난 100회 총회서 목사부총회장에 출마했다가 상대후보 김선규 목사에게 고배를 마셨던 김종준 목사는 수도권에서 차별된 목회력으로 교회를 부흥시켜 ‘성공한 목회자’로 인정을 받고 있으나, 상대 후보 진영으로부터 ‘지도자의 양심' 문제를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있었던 총신운영이사장 선출 과정을 두고 제기되는 문제로 확인되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김종준 목사는 “당시 운영이사회 규칙에 이사장 선출 연령 규정이 60세로 기록된 것은 맞지만 그 규칙은 교단 총회에서 인준을 받지 않은, 직전에 개정된 것이어서 종전 규칙(연령 규정이 없음)대로 하면 하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 부총회장 후보 민찬기 목사

마지막으로 민찬기 목사에 대해서는 교회갱신협의회 소속으로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폭넓게 교단정치를 해 오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민찬기 목사의 경우에도 역시 경쟁 후보 진영이 지난 총회 재판국까지 올라왔던 소속 노회 사건을 총회의 지시대로 충실하게 이행했는지의 여부를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민찬기 목사는 “그 문제는 총회로부터 명쾌한 서류를 받았기 때문에 분명하게 일단락되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금년 103회 총회에서의 목사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총회장을 역임한 모 인사는 전국 총대들에게 어떤 인물을 택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교단이 지금처럼 혼돈을 겪은 적이 수십 년 이래에는 없었다.”면서 “이번만큼은 총대들이 총회 일군을 뽑을 때 하나님 앞에 깨끗한 양심을 가진 자로서 장자교단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자도자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

 

한편 지난번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후보 서류의 하자를 이유로 서류가 반려되어 후보로서 등록을 하지 못했던 부서기 후보 김용대 목사는 선관위에 이의신청 서류를 접수했으며 선관위는 이를 다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7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후보 자격과 관련하여 그 어떤 진정서 등도 접수되지 않았다.”라고 선관위 서기 서현수 목사는 밝혔다.

 

세 후보들에 대한 자질과 지도력 그리고 품성에 대한 부분은 9월 총회까지 총대들이 판단할 사안이고 그들에 관한 헌법과 총회 결의 이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엄정하게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경합군인 부서기 후보들 및 여타 임원과 상비부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충분한 지면을 할애해서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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