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 거리는 수레에 실린 오물통
코 끝 꼭쥐여 숨 멈추던
내 어릴적 시골
참 정겨운 말이다
모든 것이 그리운 곳
내 삶이 자란 곳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생각만 해도 눈물 어린
아른아른 꿈을 먹던 곳
엄마의 품같은
앞산에 올라 노래하고 싶다
산 모퉁이 돌아서면
누워 계신 두 부모님
달처럼 동그란 산소 앞에
쑥부쟁이 한줌 꺾어
놓아 드리고 싶다
꾹꾹 발자욱 만들며 뛰어 놀던
시냇가 하얀 모래톱
햇살 퍼지는 들숲 길 따라
바람개비 날리며 웃음 흘리던
파란 그 시절 찾아
나도 그곳에 가고싶다
그 곳에 돌아가고 싶다
새벽 향기로운 안개속
목화 꽃 처연히 피어나고
밤이면
달빛 마루 끝에 잠드는
그곳에 가고 싶다
맑은 그리움 하나
하늘 향해
경건의 기도로 드려지는 그 곳
언덕배기 구절초 향 어여쁜
오! 어머니 자궁같은
그 곳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