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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에 기록될 만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 한국교회사의 신기원 열어, 여섯 차례의 소통투어를 통한 치밀한 사전 준비로 막힘없이 회무를 진행해 회기 이틀 단축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8.09.13 14:02
  • 수정 2018.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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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간 진행될 총회 회무를 한국장로교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을 단축하며 축제 분위기 속에 마친 합동 교단 제103회 총회 회무를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진행하고 있다.

예장(합동) 교단이 지난 9월 10일(월)부터 13일(수)까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열렸던 제103회 총회(총회장 이승희 목사, 만 59세, 사진)를 통해 동(同) 교단은 물론 한국 장로교 전체 교단을 통틀어 총회 회기를 이틀이나 단축하는 한국기독교 역사상 신기원을 이뤄냈다.

 

▲ 제103회 총회는 총대들에게 하루에 2회 이상 발언을 제한하며 소수인에 의한 발언 독식을 방지하면서 회의진행을 매끄럽게 이어갈 수가 있었다. 사진은 김상윤 목사가 은급재단 손실액에 대한 총회 차원의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되어야 할 것을 요청하는 모습.

예장(합동) 교단은 오래 전부터 교권 다툼과 지도부의 비윤리적 행태 그리고 교단 내 각종 분쟁 등으로 총회 현장에 가스총이 등장하는가 하면 총회 회의장으로 분쟁 당사자들이 난입하여 회무가 중단되는 등 장자교단으로서의 체면을 구겨온 것이 사실이다.

 

▲ 총회장 이승희 목사처럼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예전보다 더욱 젊어지고 패기가 넘쳤다. 제103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신속한 회무진행에 박수를 보내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년 제103회 총회 현장은 과거의 이러한 추하고 비상식적인 모습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송기섭 목사)와 함께 총회 개최 한 달 전부터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동대구노회, 반야월교회)는 전국을 돌면서 모두 여섯 차례의 소통투어를 진행했다. 투어를 하면서 금년 총회에 참석하는 각 지역의 총대들과의 대화를 통해 사전 교감을 나누며 충분한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제103회 총회는 위트와 행복이 넘쳐나는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품격있는 총회의 대미를 장식한 수요예배 전에 가졌던 음악 교수들에 의한 음악회에서 출연한 교수들이 총대들과 교우들 앞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첫째 날 임원선거를 통해 총회장 단상에 오른 이승희 목사는 총회장 취임사를 통해 “반칙과 불법을 용인하지 않고 성숙하고 품격있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희 목사는 자신만이 가진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총회 회무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평소 정해진 회기(월~금요일)의 회무 시간이 부족하여 시간을 연장하며 진행해 오던 예년과 달리, 금년 제103회 총회는 회무를 진행한 지 셋째날인 수요일 저녁에 음대 교수 등이 출연한 음악회와 농촌자녀 장학금 수여 그리고 수요예배를 마친 후 정치부(부장 이상돈 목사, 서기 김형국 목사) 완전보고를 받고 이날 밤 9시 58분에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파회(罷會)를 선언하면서 모든 총회 공식회무를 마치는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이다.

 

금년 총회가 교단 설립 이래 초유로 이렇게 회기를 단축하며 신속하게 마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독특한 리더십과 함께 1600여 명에 달하는 총대들의 성숙한 회의 참여 그리고 회무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정치부 보고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결과이기도 하다.

 

▲ 총회장 이승희 목사

파회를 알리는 사회봉을 두드리기 전에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파회 예배 메시지를 통해 “금번 총회에 참석하신 총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 모두는 총회의 성숙한 품격을 한국교회에 보여줄 수가 있었다.”면서 “향후 총회장 임기동안 우리 교단의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 교회사연구소 소장 박정규 목사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회무가 중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장로교 총회가 정해진 회기를 이틀이나 단축하며 파회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금년 합동 교단의 제103회 총회는 한국교회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제103회 총회가 파회된 이후에도 신선한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증경총회장단의 모 임원은 “총회에 참석한 30여 년이래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끝마친 총회는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으며, 수도권에서 참석한 모 장로 총대는 “총회장이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다소 발언을 많이 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성숙하고 품격있는 총회를 이룬 결과에 비하면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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