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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기도/이성아(시인, 권사)

당신의 숭고한 犧牲의 가치로

  • 김상현 편집장 shkim7790@daum.net
  • 입력 2018.12.01 12:57
  • 수정 2018.12.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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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이성아

흔들리는 걸음같은 앙상한 두 가지
종과 횡으로 걸쳐 놓으니
낮고 낮은  당신의
거룩한 십자가(十字架)였습니다 
 
東과 西로 나뉘어 흐르던
작은 냇줄기 강(江)으로 흐르다
당신의 숭고한 희생(犧牲)의 가치로
큰 생명의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동이 트고 해가 떨어지면
고요한  별 꽃으로
슬프도록 푸른 하늘에서
허물과 죄로 묶여진
저희를 슬프게 보십니다 
 
당신은
어찌하여 희생을 요구 하시지도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묻지도 않으십니까? 
 
한송이 들 꽃도 근원을 따져
보낸 것이 없는데
어찌 사람에게는 입고.먹고.누울
복을 주셨는지요 
 
인간의 탐욕과 허망을 꿈꾸는
영화의 허상을 깨치시기 위함인 것을
한줌 흙으로 돌아가 먼지 같을
우리 영육을 용서하신 당신
참.감사하고 아픈 것임을
이제는 ㅡ 감히 압니다 
 
우릴 위해 밤마다
아프게 차오르는
당신의 눈물  그 기도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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