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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세월/이성아 권사(시인)인생의 황혼을 지나
도기봉  |  dogieb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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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1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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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아 권사

하. 세월도 무심타
어머니 고운 모습
엊그제 같은데
어인 백발이며 
 
밝그레 수줍던
여인의 아미는
내川(천)자를 그렸고
학을 닮은 목 덜미는
어찌 주름 투성이인가 
 
임을 만나 한세상
안으로만 채워진
사랑의 흔적들
자식 새끼
밤 톨처럼 낳아
깨질세라 품어 살다
제 살 찾아 떠나고
이제 남은 것은
쭈그러지고 속빈
수세미와 대나무여라 
 
인생의 황혼을 지나
멀찌 감치 건너온
지난 그리움보다
난세 같은 지금이
더 소중함은 왜 이일까 
 
아들아 딸아ㅡ
울지마라
슬퍼마라
삶이란
다  ㅡ이런것을
나 한평생 살다 감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 
 
바위 같은 어둠
내려 덮혀도
바람에
돌아오는 구름 처럼

살다 가리라 
 
보잘것 없는 잡초도
자연의 일부로 두신
주님  사랑 처럼
값없이 주신
그 사랑에 매여 살다
빛 좋은 어느날
바람 처럼
세상 지나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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