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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우리 교단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오늘 우리 교단은 명신홍 같은 희생적인 지도자가 얼마나 있는가?"
김상현 편집장  |  shkim@newsl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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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9  2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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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석 목사(부총회장, 새에덴교회)
김윤찬 목사님의 노력으로 메킨 타이어의 후원을 받아 가까스로 용산신학교 교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안주할 수는 없었다. 용산신학교 교사가 너무 허름하고 좁았기 때문이다. 이때 대구서문교회 담임목사이자 용산신학교 교수로 섬기고 있던 명신홍 박사가 1960년 <신학지남>이라는 잡지에 교단신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글을 기고했다. “전국교회가 동참해서 반드시 모금운동에 성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비상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명신홍 목사의 글에 감동을 받은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우성기 장로였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13실업인동지회’를 결성한다. 그리고 13실업인동지회는 백남조 장로가 중심이 되어 총회 발전과 총신 설립을 위한 모임으로 발전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그 중 맨 첫 사역이 1963년도에 총신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위하여 명신홍 박사를 도미하도록 하고 모든 여비를 지원한다.

당시 명신홍 박사는 직장암 4차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었고 인공항문까지 달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도미를 한 것이다. 그는 세계개혁교회 선교대회에 맞추어 도미를 하는데, 명분상으로는 미국 개혁교단인 CRC 교단과 친선관계를 수립하기 위함이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신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하러 간 것이다.

당시 총신을 세우기 위해서 급한 돈이 6만7000달러가 필요했다. 그런데 명신홍 박사가 미국에서 5만달러 후원금을 약속받았고 3만달러를 현금으로 가져왔다. 그러자 나머지 1만7000달러(당시 254만원)는 우리 교단 30개 노회에 할당을 한 것이다. 그때 총신주일을 제정해서 63년부터 66년까지 방명록 헌금자가 20만명에 이르렀고 시골교회까지 모든 교회들이 헌금에 동참했다. 그리고 후에 백남조 장로가 총신 사당동에 1만8000평을 헌납하고 200만원을 헌금한다.

이런 일이 있기까지는 명신홍 박사가 눈물의 씨를 뿌렸기에 가능했다. 그랬다. 그는 정말 눈물을 머금고 미국에 가서 순회 설교를 하며 총신 건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하였다. 그가 모금운동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교인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나는 인공항문을 차고 와서 한국의 총신을 위하여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고 호소하니까 미국 교인들이 감동을 받아 동참을 한 것이다.

그는 순회 설교를 하러 다니면서 은혜 받았던 일, 직장암 통증이 와서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일기장에 고스란히 기술해 놓았다. 그 일기장이 김남식 박사님과 정정숙 교수님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 일기장을 보면 당시 명신홍 박사가 얼마나 총신 건립을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노심초사 노력했는가가 그림언어처럼 그려져 있다. 그렇게 명신홍 박사가 피 땀 흘려 모금한 돈으로 총신대학교 교사가 건립되는데 종자돈으로 쓰여진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일은 명신홍 박사와 백남조 장로, 그리고 전국교회의 피와 땀과 눈물의 헌신으로 세워진 총신대학교 구 건물이 완전히 헐려지고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신홍 박사의 설교 노트와 일기장, 각종 자료들이 사당동 쓰레기 소각장 옆에 버려졌다. 아마도 역사를 모르는 총신의 한 직원이 그 낡은 수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버렸던 모양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김남식 박사께서 소각 직전에 수거하여 그의 자료실에 보관했다. 총신대 종합관이 백남조기념관으로 명명 되었다면, 총신대 신관은 명신홍기념관으로 명명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오늘의 총신과 우리 교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늘 우리 교단은 명신홍 같은 희생적인 지도자가 얼마나 있는가. 우리 총회의 미래 100년을 다시 설계하기 위해서 제2, 제3의 명신홍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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