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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여성 사역자에게 사역 분야를 더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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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1 12:58
  • 수정 2014.10.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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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원/회원기자(js6064@jiguchon.org)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세상은 참으로 변화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 있다. 국민의 의식이나 사고(思考)의 전환으로 이 놀라운 변화중의 가장 놀라운 변화는 남성의 전용물처럼 여기던, 마치 철옹성과 같은 영역들이 허물어지고 여성들이 리더로 등장하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일례로 정치부분에서 당 대표나 대변인들이 요즘 주로 여성들이 전면에 서게 되면서 여성의 정계 진출이 자연스럽게 자리 매김을 하는 동안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교회의 모습은 어떤가? 외형적인 모습은 영성과 각종 교회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되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교회나 교단의 정치 현장은 세상을 리드해 나가기보다는 세상의 모습과 흡사하거나 오히려 그것보다 후퇴하고 있는 면이 없지 않다.

 소위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가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여성 입학을 차단하는 결정을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맞은 후 뒤늦게 이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성 안수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남성 목회자와 차별을 넘어서 아예 입학까지도 막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 앞에서도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처사는 비(非) 성경적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성을 만드셨을 때 남자보다 하등(下等)한 존재로 만드시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난 인본주의에서 비롯된 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천다움이란 뭘까?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한다. 아니 차별화 되어야 한다. 양성(兩性)이 동등한 가운데 양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여 신앙공동체에서도 여성 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되어져야 한다.

 한국교회 여성연합회(총무 신미숙)기 지난 2012년 4월부터 3개월간 교단별 지역별 비례할당 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1340명의 20∼40대 교회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 70∼80%에 달했던 교회의 여성 비율이 2012년 현재는 50∼60%에 불과하다는 것이 각 교단 통계 결과 드러났다. 동 연합회는 여성 성도들의 감소 이유를 교회 내 젊은 여성 교인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여성 교인 감소 원인이 교회의 비윤리적인 사건들과 지도자들의 부정행위 등과 함께, 교회 내에서 불평등한 성역할이 가장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교회 여성들의 성역할로 굳어진 네 가지 봉사의 경우, 식당봉사 13.3%, 교회 행사준비 6.2%, 교회청소 6.2%, 안내 3.9%에 이른다. 반면 하고 싶은 일에서는 식당봉사 4.4%, 교회 행사준비 3.9%, 교회청소 3.0%, 안내 4.8%로 절반 정도였다고 한다.

 이제 교회는 남성 목회자들만의 전용 사역지가 아니다. 교회는 신자들을 양육하는 어머니의 역할과 같은 곳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여성사역자가 감당 할 부분이 요소요소에 많다. 교회 성도들의 수가 남성들보다 월등하게 많고 남성 목회자가 근접할 수 없는 특수한 영역들을 여성 사역자들이 대신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성 사역자들도 지성과 영성을 겸비하여 준비된 사역자로 이제 당당하게 사역 현장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소명 받은 목회자 모두는 남, 여의 성(性)을 넘어서 하나님과 교회 앞에 그리고 성도 앞에 부끄러움 없는 하나님의 종으로 설 수 있어야 한다.

 이지원 객원기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지구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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