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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그 어딘가에 누가 있길래

저리도 고운 눈꽃 피여 내리는가

  • 김상현 대표 shkim7790@daum.net
  • 입력 2014.12.11 02:35
  • 수정 2014.12.1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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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이성아

겨울밤 무서운 고요 속

욕망의 나무들이

상처난 전신에 붕대 두르고

그 어느 봄 날 꿈꾸고 있을 때

 

천상 그 어느 곳에

신의 손 있어서

목화 닮은 하얀 눈꽃

분분이 쏟아 내리는가

 

옷 벗고 사는 세상

빛과 소금으로 절이고 나면

저기 잿빛 하늘 아래

눈시울에 젖어오던

그리움 하나 떠나가고

 

지친 시공의 고요 속

숲속 꽃잎 떨어지는 소리

아서라 아서라 아파할 때

내 긴 입맞춤에

눈꽃 시려오며 눈물 꽃 되는가

섧게 섧게 이 밤을 울어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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