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에서는 한국교회 최대 규모의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교단 총회가 개최된다. 전국 161개 노회서 1,600여 명의 총대들이 예정된 5일 간의 회기동안, 총회 새임원 조직을 위한 선거를 비롯하여 이사증원 및 정관개정 불이행한 총신대 문제, 헌법에 명시되어 있고 시행을 위한 세부적 연구 결과물까지 마련되어 있는 대회제 실시를 위한 헌의안 그리고 각종 헌법 및 규칙 개정안 등을 개회예배 후 성찬식을 하지않고 회무를 시작하여 마지막 날 회무를 다한 후 파회하게 된다.
본지는 107회 총회 개회를 앞두고 먼저, 목사부총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몇가지 주제를 갖고 기사를 게재하여 총회 임원 선거에 임하는 총대들이 소중한 한 표를 올바르게 행사하여 하나님 뜻에 부합하는 임원들이 선출되도록 하고자 한다.
선관위원 자질 향상과 공정한 후보심의를 위한 보다 정교한 선거 메뉴얼 제정해야
금년 제107회 예장 총회의 가장 관심을 끄는 핫 이슈는 단연, 영남 출신이면서 중부지역인 대전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하며 교단 신학교인 총신대학교와 총회내 주요 상비부에서 뜨겁게 섬기거나 헌신해 온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사진)와 과거 비주류측인 구 개혁 출신으로 교단이 합동하면서 15년 전 총회에 입회하여 호남지역 광주에서 중견교회를 섬기고 있는 한기승 목사와 격돌하는 목사부총회장 선거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합동 교단의 양대 세력인 호남지역 한기승 후보와 영남지역 출신으로 중부지역협의회(회장 김정설 목사) 소속인 오정호 후보와의 격돌이란 점과, 목사부총회장 입후보 후에 두 후보가 소속한 노회와 당사자가 선관위를 통해 치열한 고소 고발전을 펼치며 초유의 선관위를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한기승 목사가 속한 전국호남협의회 명의)와 총회 역사상 최초로 교단지에 선관위가 후보확정까지의 경위를 해명하면서 후보 사과문과 양해 감사의 글이 게재되었기 때문이다.
입후보자 간 다툼의 실익(實益)은 모든 후보의 몫이 아니다. 후보간 차별화된 정책으로 선의로 경쟁하는 선거문화 정착돼야
본지가 전국 각 지역협의회 복수의 관계자들과 다수의 총회 중진들을 통해 오늘 오전(14일)까지 전화로 취재한 두 후보의 판세는, 후보 등록을 전후한 7월까지는 한기승 후보(사진)가 다소 우세한 형국이었으나, 전남제일노회(노회장 우성열 목사)가 오정호 후보를 선관위에 고소 및 고발을 하고 오 후보의 대응에 따른 선관위의 심의가 늦어진 이후 오정호 목사의 후보확정 발표 시점을 전후해서는 양 후보의 격차가 사라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그 후 합동타임즈(발행인 김기현)가 지난 11일 “[후안무치3] 노래방 갔는데 왜 안 갔다고 거짓말 하나. 거짓의 끝은 어디인가?”제하의 기사와 한기승 후보와 시무교회인 광주중앙교회 관련 기사를 잇달아 올려, 한 후보의 도덕성 검증 문제가 대두되면서 목사부총회장 선거 판세는 역전현상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여기저기서 내 놓고 있다.
10년 전 노래방 사건 소환과 두 후보간 전세 역전 조짐
본지 뉴스룩은 두 후보가 소속 노회에서 입후보자로 추천받은 후 고소 고발전을 벌이며 싸움판을 키워갈 때부터 사실은 한기승 목사의 10년 전 과거 ‘노래주점’(당시 사건을 두차례나 보도했던 CBS가 현장 취재해서 ‘유흥주점’이라고 밝힘) 출입 사실이 소환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을 했었다.
‘97 총회 불법파회 파동 당시에 본지 편집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팀에 있었기 때문에 CBS가 송파구 방이동 현장을 두 차례 취재하여 보도한 ’유흥주점 출입‘ 사실에 대한 CBS 방송사 사실확인서 사본과 관련 영상을 지금까지 파일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후발 언론사인 합동타임즈에 관련 보도 기회를 선취당했다.
한기승 목사측 ‘문제 완결’ 주장과 달리 ‘98회 총회 현장에서 J 목사, 노래방 출입 시인
본지는 ‘노래주점’ 출입사실에 대한 한기승 목사측 입장을 듣기위해 전남제일노회 소속 K 모 중진목사와 통화를 했다. 자신이 이와 관련해서 밝힐 수 있는 것은 “우리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 문제가 될 것이 전혀없다. 10년 전 당시 문제를 제기했던 이들에게 법적인 책임까지 물었다.”라고 말한 후 “그 부분은 오 후보를 옹호하는 몇 언론사에서 의도성을 갖고 악의적으로 기사를 올렸다고 생각한다. 기억조차 하기 싫고 100% 다 끝난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공개된 노래방 관련 영상은 뉴스앤조이(총회 당시에는 마르투스)가 ‘98 총회 현장을 취재해서 2013년 9월 27일 관련기사와 함께 보도한 내용이다. 본지가 지금까지 뉴스앤조이 보도와 취재내용 등을 통해 확인한 사실은, 당시 J 모 총회장이 ’98 총회 현장에서 법원 관련 서류를 총대들에게 보이며 모두 승소했다고 한 내용들이다.
2012년 6월 경 전남지역 B 모 목사가 경남 Y 모 목사와 통화하며 들은 ‘노래 주점’ 출입관련 통화 내용을 일부 기자와 몇몇 목사들에게 유포한 혐의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약식명령) 부과된 것과 남상훈 당시 부총회장의 폭행관련 벌금 200만원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작 J 모 목사, 한기승 목사, P 모 목사 세사람의 ‘노래주점’ 출입 사실이 명확하게 허위사실로 밝혀진 적은 없다. J 모 목사가 ‘98 총회 총대들에게 큰 소리로 따라 하라며 한 말이 있었다. “총회가 CBS를 고소하자”였는데 그러나 당시 두 번에 걸친 현장 취재와 복수의 도우미들의 구체적인 증언들을 바탕으로 TV뉴스로 보도한 내용들을 합동 총회와 구성원 그 누구도 지금까지 변개하지를 못하고 있다.
오히려 ‘98 총회 현장에서 세사람 중 한사람인 J 모 목사는 총대들 앞에서 한기승 목사와 모 목사와 함께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들과 같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런데 10년 전 사건인 ‘노래주점’ 출입과 ‘유흥을 즐긴’ 내용이 금년 107회 목사부총회장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소환됐다는 사실은 전국의 많은 총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본지도 관련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
‘노래 주점’은 노래하고 음주하는 곳, 약 3개월 사이 두차례에 걸쳐 새벽까지 유흥을 즐겼다는 CBS 보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 맞다면 한 후보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경험한 교단 목회자로 지탄 대상이 될 수도
지역 대형교회와 중소교회 소속 모 장로 총대들에게 기자가 같은 질문을 했다. “만일, 장로님 교회 담임목사가 총회 회의 참석 후 수 개월 사이 두 번에 걸쳐서 ‘노래 주점’(CBS 보도)에서 새벽까지 유흥을 즐겼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였겠습니까?” 이 충격적인 질문에 그 총대 장로들은 최근 뉴스를 보아서 해당자를 알고 있는 듯 한동안 답을 못했다
전국 총대 장로들은 과연 어떤 답변을 내 놓을지 궁금하다.
이제는 돈 봉투와 총회내 요직 거래 등 선거 구태(舊態)에서 탈피하여 교단 순결성 회복해야
구 개혁측과 예장(합동) 교단이 합동한지 금년으로 15년째를 맞았다. 교단 곳곳을 살펴보면 합동한 이후 외형만 일부 증가되었지 많은 곳에서 규칙과 헌법을 어기는 불법과 행정 절차무시 그리고 총회 구성원들의 부도덕한 행태들과 모습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언제쯤 보다 성숙하고 거룩한 차분함이 압도하는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들이 될 수 있을지 안타깝다.
정치 늪에 빠져있는 목회자들은 목양지로, 아웃사이더 장로들은 소속교회 섬김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지금 합동교단은 출신지역과 총신 동기 그리고 심지어 혈연을 포함하는 온갖 관계라는 제 각각의 울타리에 고립되어 하나됨의 사명과 교단의 거룩성 및 정체성을 점차 상실해 가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은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목양 명령을 따르며 목회에 전념하기보다는 교단 정치의 달콤한 맛과 화려한 명예로 치장된 늪 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
목회자와 함께 소속 교회와 성도들을 치리하며 감독하고 봉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교단 소속의 많은 장로들 역시 소속교회를 섬기는 시간과 열정보다 각종 장로 모임과 단체에서 활동하는 그것들이 더 많아지고 있고 일부 소수 장로들은 아예 ‘총회 정치 거간꾼’처럼 행세를 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냉정한 한 표가 교단을 살리고 총회 정체성을 똑바로 세운다.
총회 구성원들의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제107회 총회 1,600여 목사, 장로 총대들의 소중한 한 표와 회의 가운데 나타나는 중요한 결정들은, 1912년 평양신학교 언더우드 선교사부터 시작되어 134년의 도도한 역사를 성경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통보수신학 그리고 잘 짜여진 헌법을 토대로 하여 훌륭한 총회 선각자들에 의해 계승되어 온 합동 교단의 정체성을 다시금 바로 세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중의 J 모 목사는 극히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