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바람소리
지나는 하늘은 시리고
눈.쌓인 마당을 쓸어가는
어머니 굽어진 등
그 위에 세월 겹쳐져 흐른다
발자욱 수없이 다져진
마당끝 까치 울움 제오면
반가운 이 오려나
덜컹 문 열어 보시던
어머니의 기다림
이 간절함이 얼마나
오래 오래 이어질까
도시로 떠난 자식
그저 눈으로 그리는
간장 끊어지는 애닮픔
이 어미 찾아올까
거치른 손 빌고 빌어도
뜨거운 울음만 솟고
늙은 몸 추스리는
어머니 기억의 강 너머
시름 깊은 세월
기침 소리처럼 아프다.